스튜디오 촬영의 또 다른 이름은 '리허설'입니다.
모든 드메에 대하여 본인이 만족할 수 있는지 판별할 수 있는 때라고 할 수 있죠.
지난번 포스팅에서 했던 스튜디오 촬영 전 필요한 준비들을 보신분들이 계실겁니다.
혹시 보지 못하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통해서 한번 가볍게 봐 주시고, 오늘은 바로 바오그의 실 후기를 하도록 할게요.
오늘의 포스팅은
웨딩 스튜디오 촬영 후기 _ 바오그 (바로 오늘이 그날) + part.1 그 날의 준비
+ part.2 그 날의 후기
지금은 part.2 그 날의 후기
그 날의 스케줄
9:30 ~ 12:30 알루 본점 -> 중간에 헬퍼이모님이 드레스를 가지고 메이크업샵으로 오십니다.
1:00 ~ 6:00 바오그 스튜디오 -> 헬퍼이모님과 드레스샵까지 함께 이동해야합니다.
9시 30분까지 청담에 가야하는 상황이고 저랑 예랑이는 각자 집에서 살고 있어서 큰 짐은 미리 예랑이 차에 넣어두었어요. 그리고 메이크업샵으로 저는 대중교통을 이용하고 예랑이는 자차를 이용하기로 결정!
이 날은 아침에 샴푸와 린스를 하고 에센스 등은 사용하지 않아야한다고 해서 스킨로션만 발랐어요. 그리고 옷도 입고 벗기가 편하게 셔츠 원피스를 입었습니다.
샵에 도착하고 주차를 해주시면 되는데 정말 주의할 점이 앞에 유료주차장이 있는데 무턱대고 거기에 주차하시면 나중에 주차비를 내야합니다. 주차는 발렛 혹은 건물 지하에 하셔야해요.
메이크업
이 때는 따로 간식 먹을 시간은 없고 본인이 챙긴 스킨로션만 챙기면 됩니다. 진짜 신부는 계속 무언가를 하는데
기초 메이크업 -> 첫번째 색조 메이크업 -> 첫번째 헤어 -> 헬퍼이모님이 도착하여 드레스 착용 -> 두번째 색조 메이크업 -> 두번째 헤어 -> 출발
(헤어 받으면서 선생님이 헬퍼이모님께 이렇게 저렇게 스타일링 해달라고 꼭 말하라고 하셨는데 제가 정신이 없어서 요청을 못했네요.. 그래도 충분히 예쁜 결과가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헤어 스프레이를 엄청 많이 쓰시더라구요. 제 머리가 아주 픽스가 잘 되었습니다.)
그렇게 이모님과 함께 이동을 하는데 저희는 자차를 이용해서 발렛비 현금으로 드리고 바로 출발을 할 수 있었지만 택시를 이용하는 분들이라면 생각보다 좀 복잡하실 수 있어요.
그 이유는 일단 평일에도 좁은 골목에 엄청난 차들이 있어서 주차요원분이 안계신다면 거의 마비상태처럼 보여서 그 정신없는 와중에 콜밴을 불러서 하기란 쉽지 않아보였습니다.
특히나 요즘에는 서울택시대란도 있었으니 콜밴도 크게 다르지않을거 같다는 추측을 조심스럽게 해봅니다.
특별한 날이고 나도, 예랑이도 정신이 없을 수 있으니 미리 철저하게 준비하시길 추천합니다.
스튜디오
스튜디오 도착 10분 전쯤 스튜디오로 연락을 주면 직원분들이 나오셔서 짐을 갖고 올라가는걸 도와주시는데
헬퍼이모님이 해주실거라서 크게 걱정은 안하셔도 됩니다.
그렇게 올라오면 작가님과 사전 미팅을 진행하게 되는데 저희의 경우 구도를 엄청나게 신경쓴다고 메모에 되어있다고 말씀하셔서 깜짝 놀랐었습니다. 보아하니 스튜디오에서 많이 하지않는 구도를 말하는 사람들이라고 생각하셨던거 같은데 저흰 철저하게 바오그 SNS에서 원하는 구도를 골라서 보여드렸습니다.
작가님이 또 하나를 물어보시는데 사진은 표정이 제일 중요하고 그 표정은 보정으로도 할 수 없다고 말씀하시면서 어디가 더 예쁜지?를 물어보시더라구요. 평소에 셀카를 찍는 걸 좋아하고 나름 웃는 연습도 많이 하고가서 자신있었던 저는 가르마는 오른쪽이지만 왼쪽 얼굴을 더 좋아한다고까지 말씀드리며 가지고 온 소품도 보여드리고 바로 촬영을 시작했습니다.
찍으면서 느꼈지만 작가님이 원하는게 강하신 편이라서 촬영내내 편안한 분위기를 자아내는 스튜디오다-라는건 그리 크게 느껴지지 않았습니다. 아니면 제가 너무 긴장해서 그런거 같은데 웃는 표정이 잘 안되어 좀 기분이 좋지는 않았습니다.
그래도 표정을 이끌어내려는 작가님과 헬퍼이모님을 보면서 노력은 했지만 그들의 기대에는 못미친거 같아요. 저는 동행이 있어서 그 친구가 사진을 찍어준걸 보니 표정이 좀 눈웃음이 안되더라구요. 제 스스로는 괜찮은데.. ㅎ
그래서 이 포인트에 스튜디오 촬영 시 필요한 준비물 추가! 바로 손거울입니다.
드레스가 있는 상황이라 혼자 움직일수도 없어서 거울을 바로 확인하러 가기가 어려워요. 저처럼 표정연습이 잘 안되신 분들은 좋은 결과를 바로 내기위해서 거울을 한번 보고 다시 찍는게 낫습니다.
또한 사진관에서 사진 미리 찍어보는것도 추천합니다.
생각보다 셀카랑 사진관에서 사진찍는 것은 너무 달라요. 미리 한번 연습해보는 느낌으로 찍어주세요.
신부가 드레스를 바꿀때 예랑이도 예복을 바꿉니다. 맞춘 예복은 한벌이라서 나머지는 양복대여점에서 대여를 진행했는데요. 맞춤예복을 진행했던 포튼가먼트에서 했는데 스튜디오 촬영할때 쓰라고 다양한 소품, 보타이를 넣어주시긴했습니다만 아쉽게도 요즘 유행은 나비 보타이보다는 넥타이라서 차라리 넥타이를 몇개 챙기는 것을 추천하고 싶네요.
그리고 그와 같이 구두도 더 있다면 한켤레 정도 더 가져가시는 걸 추천하고 싶습니다.
드레스 3벌 + 한복 or 캐주얼1벌로 진행되어있어 한복을 하신분들은 그걸 입으면 되고 캐주얼을 준비했다면 갈아 입으면 됩니다. 저희는 커플 운동화와 흰티, 청바지, 남방을 준비했어요.
운동화는 발편한 운동화로 아디다스 운동화로 했습니다.
이 때 저희의 히든카드인 소품들을 꺼냈어요.
다이소에서 산 콘페티 풍선과 비눗방울총인데 콘페티는 그 자리에서 바로 불어서 사용하고 비눗방울은 집에서 미리 셋팅해서 가져갔습니다. 아동용이라 스위치를 누르면 소리가 크게 나서 분명 그 자리에서 동행이 눌러주면 분위기 좋을것같다라는 생각으로 가져갔습니다. 작가님이 먼저 눌러봐서 좀 아쉬웠지만 그래도 분위기는 좋았습니다.
그리고 이 때 또 하나의 팁! 껌은 사용하지 말자.
가끔 예쁜 사진들을 보면 풍선껌을 부는 모습들을 확인할 수 있는데 저희도 그게 이뻐서 쉽게 생각했다가 아주 낭패를 보았습니다. 예쁜 표정 + 크게 분 풍선껌 + 카메라 보기. 이 3박자가 잘 맞아야하는데 한참을 헤맸던거 같아요. 그 만큼 저희의 촬영 시간도 날아가는 거니까 정말 비추입니다.
핑거푸드
중간중간 드레스를 갈아입을때마다 간식을 먹었어요. 생각보다 먹을 시간이 있기는 했지만 김밥을 먹을 정도의 여유는 되지않아 정말 딱 과자를 여러개 가져가는 것을 추천하고 싶어요. 저희도 그걸 잘 먹었고 작가님이나 이모님도 그러신거 같더라구요.
더운 날에는 물도 얼려가서 빨대 넣어서 드시면 좀 더 편합니다.
아! 그리고 바오그에는 조화가 잘 되어있어요. 다양하기도 하고~ 생화부케는 저는 필요가 없어서 괜찮았는데 혹시 생화부케 생각하신다면 배달도 많이 하는 것 같으니 이용해보셔도 좋을거같네요.
그렇게 모든 촬영이 끝나고 옷을 갈아입으면 작가님과 또 한번의 미팅이 있습니다.
촬영 원본과 수정본 비용을 내고 원본 셀렉날짜를 잡는건데 가능하면 빨리 해야 청첩장을 빨리 만들 수 있겠죠.
작가님과 헬퍼이모님 너무 감사했어요. 정말 제 독사진으로만 앨범을 장식할 것 같은 느낌~
+)예랑이 양말이 짧고 로고까지 박혀있어서 바로 오늘이 그날 스튜디오 직원분이 양말까지 대신 사와주시는 일 발생. 너무 감사했습니다. 본식에서는 미리 준비해야겠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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