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유럽여행의 막바지를 장식하고 있는 스페인
스페인은 나에게 있어 힘든 이탈리아 다음에 만난 오아시스 같은 곳이라고나 할까?
임신기간만 아니었어도 쟈기님과 더 재밌고 신나게 다닐수 있었을거같은데
나를 데리고 다닌 쟈기님이 너무 고생한것같아 고맙고 미안한 마음이 컸다 ㅠ
그래도 재밌었다눙 ㅠㅠ
스페인 바르셀로나에 숙소가 있는 우리는 바르셀로나만 5~6박을 하는 상황이라 6일 내내 즐기기에는 좀 부족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근교여행을 열심히 찾았는데 다행히 날씨도 괜찮다고 하여 바로 몬세라트 수도원을 가기로함
우리가 덜 고생할 편한 투어를 할까하다가 사실 더이상 성당에 들어가도 신기한 느낌이 없었고 그냥 새로운 광경을 보고싶은 마음이 컸기 때문에 no more tour…
그냥 우리가 찾아 직접 가기로 정했다
찾아보니 지하철(기차) / 버스가 있었는데
버스가 훨씬 저렴해서 좋았지만 시간대가 애매해 우리는 갈때는 버스, 올때는 기차를 타기로 했다
버스타는 곳도 지하철을 타고 이동을 좀 해야했는데 스페인 쟈철 지옥철이네 콩나물이어따
스페인은 정말 절도가 많다고 하니 조심!!
물론 우리는 너무 없이 다녀서 그런가 표적은 안되는거같았음 ㅋㅋㅋ
도착하고 버스시간이 아직 되지않아 기다리는데 쟈기님이 화장실이 급하다고 함!!
뚜둔
급하게 근처 근 기차역이 있어서 거기로 이동
돈내야함요
돈을 내고 들어가도 더러운곳 많잖아욥… 여기는 깨끗함
그리고 혹시 몬세라트 가서 배고플까봐 샌드위치도 샀댜
여기 맛있게 잘먹었어요 기차역 안에 있는 가게 ㅇㅇ
그리고 냉큼 버스타러 갔는데 오 한국인 겁나 많다
진짜 줄 중에서 10중 8이 한국인이다
줄설때도 웃긴일이 있었는데 우리앞에 있던 스페인 할머니가 몬세라트 가는거 여기 맞다면서 얘기해줬고 줄을 섰는데 우리가 약간 줄이 꺾이는 부분?쯤에 서있는데 또 다른 사람은 반대쪽에 서있어서 줄을 ‘ㅅ’자로 스게됨
할머니가 그 사람에게 우리쪽이 줄이라고 얘기했고 그사람이 무시해서 엥 뭐지 함
다른 한국인들도 숙덕숙덕 ㅋㅋㅋ 우린 당당하댜! 우리가 먼저왔는데 저사람이 저기에 슴 ㅋㅋㅋ
다행히 버스탈때 그사람은 우리가 탈때까지 움직이지 않았다
그냥 그쪽이 줄 서기에 편해서 그쪽에 갔었던 듯 ㅎ
그리고 버스와서 출발! 할머니 마지막까지 저 버스 맞다고 얘기해주면서 같이 탐 ㅋㅋㅋㅋ 감사해유 ㅠ
버스타고 오는데 절경이 어찌나 멋지던지…!
구불구불한 길을 큰 버스가 막힘없이 빠르게 가는데 좀 무섭긴했다 ㅋㅋㅋ
근데 저 바위들이 둘러싸여있어서 너무 멋있었다 크으으으
드디어 도착했는데 아침일찍이라 그런걸까
생각보다 너무너무 한산해서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겠다는 생각까지 했다
원래 사람들 우루루 가면 따라가면 되는건데 사람이 없음
그냥 길따라 가봤다
기차길 보이는데 나중에 돌아갈때는 기차타고 가야함
고도가 많이 위라서 그런지 몰라도 생각보다 날씨가 많이 추웠다
햇빛도 세지만 바람도 너무 차서 1월에 방문할거라면 두꺼운 옷과 선글라스 둘다 챙기세요 ㅠ
저 결국 감기걸림
사람들이 몇몇 보이긴하는데 합창단 공연은 1시라서 그런지 그때 사람이 많아질건가보다
우리가 간 시간은 10시~11시 사이였는데 사람이 너무 적었고 성당 안은… 검은 성모상이 궁금은 했지만 이미 이탈리아에서 검은 성모상을 봤었기에
입장료를 내고 굳이 들어갈 생각은 하지않았따
그냥 구름 구경하고 있다가 바위산 위로 올라가는 푸니쿨라?를 타러가기로함
가는길에 또 맞이한 우리의 동물친구
참새 비슷한 느낌인데 아주 커엽
그리고 티켓을 구매하러갔는데 오잉.. 이때 마침 푸니쿨라 공사가있어 2주동안 쉰다고함…
그럼 못타겠네…
그래서 직접 등산을 해보기로함
물론 임신중이기에 무리하지않고 힘들면 바로 내려가기로 쟈기님과 약속!!
무리하지마세요 ㅠ 뭐든
다행히 이때가 배뭉침은 따로 없어서 등산이 가능했지 지금처럼 배뭉침이 심했으면 불가능했다
그나저나 절경이 끝내주는데 사진에 보이는 곳은 버스에서 내려준 곳으로 벌써 이만큼 걸어왔구나 생각이 듬
어느 나라든 이렇게 돌 올리는게 특징인건지 한국인이 먼저 시작한건지 알수는 없지만 굉장히 많이 쌓여있는 돌들..
이건 대체 기원이 언제고 종교 상관없는건가..
그래도 등산 시작한지 20~30분쯤?
저멀리 십자가를 보겠다는 마음으로 가고있었다
언제가지 싶었는데 생각보다 금방 도착해서 이 멀리까지 왔는데 이것만 보고 가기엔 너무 아쉬웠음
그래서 욕심을 부려 좀더 올라가보기로했다
… 극악의 각도…
옛날 고등학교 다닐때 등교길이 생각나는 이 오르막길.. 거진 60도~70도 정도는 될거유..
그리고 배가 고파서 샌드위치 꺼내먹었는데 참치/무슨고기더라 어쨋든 서브웨이 스멜나는 곳이었는데 진짜 괜찮았다
물론 쓰레기는 잘 가져와야함요!! 외국까지 갔는데 주위에 쓰레기 버리는 사람들도 있더라… 자기 쓰레기 잘 좀 가져와..
급 보이는 평지에 오 끝인가 싶었는데
다른 한쪽에 보이는 또 오르막길 ㅋㅋㅋㅋ
휴 간단하지않군
다행히 아직 체력이 받쳐줘서 더 올라가기로함
그렇게 올라가는데 절경이 계속 펼쳐짐
위 사진만 보면 이건 한국인지 스페인인지 알수 없지만 ㅋㅋㅋ 한국 산악인들 좋아할거같음
다만 우리나라 산과 달리 거의 바위산 같이 큰 나무들이 없어서 햇빛은 햇빛대로 받고 길은 길대로 가파름
즉, 앉아서 쉴대도 별로 없다 ㅎ
바닥에 앉아야지 뭐
어느정도 위로 도착했을 쯤 한 1시간 반 올라갔나 두시간인가
우리는 인지했다
이제 더이상 갈수 없다는것을…
길은 있었지만 뭔가 길끝이 다른 바위산을 향해 가는것이고 푸니쿨라 타고 올라오는 정류장은 아래로 내려가면 있었다
그래서 우리가 가기에 제일 정상인곳에서 마무으리
사진 열심히 찍고 이제 내려감
올라갈때는 한세월인데 역시 내려오는건 순식간이다
이래서 으른들이 인생의 내리막길 얘길 하나봄 ㅇㅅㅇ
그래도 처음 얘기했던 정상 십자가는 한번 찍고 가야지 싶어서 사람없을때 또 사진 찍고 하산했다
그나저나 진짜 등산 좋아하는 우리 아빠가 여긴 참 좋아할듯싶다
기차타고 다시 바르셀로나 gogo
시내쪽에 있는 비교적 편안한 분위기의 식당을 찾았는데 운좋게도!!
여긴 시키는 족족 다 맛있음
타파스는 여전히 너무 한입거리지만 먹물빠에야와 기억이 나지않는 저 타파스들 모두 완벽하다
그리고 그그그그!!! 유명하다는 츄레리아 와봄
꼭 시나몬을 뿌려달라고 얘기해야한대서 먹어봤는데
우리나라의 그 놀이동산이랑은 확연히 틀리지만 핫초코는 생각보다 많이 묽어서 좀 아쉬움?
그래도 유명하니까 가봐야쥬 ㅎ
그리고 하몽을 사러 우리나라로 따지면 정육점 옴
설명을 아주 열심히 해주시는데 일단 사야겠다 마음먹음 ㅋㅋㅋㅋ
맛보기도 했다
그리고 야식 고고
확실히 하몽이란 좀더 고기가 두꺼운 느낌이라고 해야하나 이걸 뭐라고 표현해야할지 모르지만 정말 치즈나 과일하고 잘 어울리게 풍미가 넘친다
임신중인 나는 당연히 와인은 먹을 수 없어서 환타찌그레기나 먹음 ㅠ
그리고 다음날 모닝
스페인까지 왔으니 쇼핑을 해야지! 싶었는데 몸이 으슬으슬하다
열감기 확정이요 ㅠ
진짜 꼼짝도 못하겠더라… 그래서 꿀차, 오렌지 이런걸로 버티다가 결국엔 타이레놀을 먹어버렸다
한번쯤은 괜찮다고해서 먹었더니 진짜 괜찮아지는거같더라..
잠도 원래 낮잠을 잘 자는 편이 아니라 잠도 못잘줄알았더니 픽하면 잠.. ㅋㅋㅋㅋ
결국 이날 당일은 아무것도 하지못하고 누워만있었다
산과 맞바꾼 나의 건강..
밥도 쟈기님이 너무 고맙게도 밖에서 다 사와서 진짜 먹고자고먹고자고 반복 ㅠ
와중에 두곳다 존맛이었는데 밑에는 약간 만두같은 음식이었다
맛별로 포장해오는 센스 ><
덕분에 다음날은 또 잘 움직일 수 있었댜
지금 다시 이렇게 포스팅하느라 보는데 왼쪽은 여행당시 20주쯤 이었을것같고 오른쪽은 임신 28주차 6일 사진이댜
배가 확실히 많이 나온게 느껴짐 후우후우!
지금 변비가 워낙 심해서 보건소에서 준 철분약은 끊으려고 한다
이제 해독주스 해먹어야겠다
다음에도 스페인 여행기로 보겠다잉 빠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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