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사히 도착한 숙소
허겁지겁 저녁 먹고 씻고 뻗어버렸음
(원래는 숙소 처음 올때마다 침대 매트리스 뒤집어서 빈대있나 확인해봤는데 그냥 뻗어버림. 게다가 이 숙소 진짜 노답인게 물이 너무 약해…. 물온도도 댕랄맞게 맞추기 어려워… 씻는데 핵오래걸림…)
그리고 그 다음 날 아침입네다.. 🌞
커피가 없는 우리는 핫초코로 아침의 카페인을 달래봅니다..(앞으로 여행때마다 카누는 필수로 가지고 다녀야지..)
오늘도 날씨는 흐리균
유럽의 겨울은 비 아니면 흐림 밖에 없다는 말을 자주 봐서 최대한 기대감은 버리고 갔다
(그래도 흐리니까 슬프댜 ㅠ)
우리의 댕랄맞은 숙소는 5층이라서 계단에서 내려오면 1층에 이런 현관을 지나야합니다
아마 우리가 제 시간에 도착해서 호스트를 만났더라면 이 숙소 열쇠들에 대한 설명을 잘 들을 수 있었을텐데 그놈의 기차^^^
우선은 예매 시간이 있으니 어여 나가봅니다
확실히 오스트리와는 다른 규칙적으로 직각직각해보이는 건물과 반대로 위에는 둥근 돔 형태의 지붕이 눈에 띈다
곳곳에 보강을 하는 부분이 꽤 있어서 저렇게 하얀색 천으로 가려놓은 부분들은 적지않다
이왕 왔는데 가려져 있어 아쉽지만 저런 디테일까지 신경쓸 정도로 예술적 감각은 없다 ㅎ
(난 그냥 많이 아쉬운건 아니라는 거 ㅎ)
어느 여행지나 마찬가지지만 최대한 사람이 없을 때 즐기고 싶다면 아침을 노려야한다
특.히 첫타임!
나의 예약시기는 한달 좀 안남았을때 했기때문에 첫타임이 비어있는 경우는 없었다
어쩔수 없이 보통 10시정도에 예약을 해놓았다
(쟈기님이 아침잠이 많아서 좀 미안했지만 양해를 구하고 아침으로 진행했다
그런데 의외로 시차적응때문에 새벽 5시쯤에 일어나는게 보통이었음)
지금 왼쪽 사진에 나오는 것처럼 쟈기님이 뒷목잡고 올려다보는게 조토의 종탑이다
사진으로는 높아보이지 않지만 실제로는 상당히 높은데 무려 464계단 정도라고 한다
이제부터 쟈기님은 혼자 조토의 종탑을 올라가야한다 헷
피렌체에는 관광지들을 입장할 수 있는 패스권(=두오모통합권)이 있다
우리는 그 중에서 기베르티와 조토 패스를 구매했다
왜 다르냐고?
내가 임산부라서 그렇다
(듣기로는 조토의 종탑은 계단수가 많고 안이 좁기 때문에 밑에 안내에도 임산부는 주의하라고 써있었다. 아닌가 그냥 비추한다는 내용이었나)
그래서 난 포기할 수 밖에 없었는데 그래도 이왕간거 쟈기님이라도 다녀오라고 말해서 나는 아래에서 기다리고 쟈기님은 위에 올라가기로 했다
다시 패스권으로 돌아오자면
5곳을 입장할 수 있는 패스권은 따로있다
브루넬레스키 패스는 두오모라고 부르는 돔 건물까지 오를 수 있다
다른 블로그에서 워낙 정리를 잘해놓았기 때문에 나는 간단히만 말하자면
- 기베르티 : 산조반니세례당(시간예약필요, 하지만 난 15분일찍가도 들어감) + 오페라 박물관 + 성당 지하 레파라티
- 조토 : 산조반니세례당 (시간 지정X, 어느 시간이나 들어갈수있음) + 오페라 박물관 + 성당 지하 레파라티 + 조토의 종탑( 시간예약필요)
- 브루넬레스키 : 산조반니세례당 (시간 지정X, 어느 시간이나 들어갈수있음) + 오페라 박물관 + 성당 지하 레파라티 + 조토의 종탑( 시간 지정X, 어느 시간이나 들어갈수있음) + 두오모쿠폴라( 시간예약필요)
즉, 조토의 종탑은 오르고싶지않고 두오모만 올라가고싶어서 두오모만 예약하고싶다? 이것은 불가능.
조토의 종탑은 올라가면 철조망이 가리기때문에 좀 아쉽다는건 찾아본 사람들이라면 모두 알것인데 그래도 어쩔수 없다능..
여기 줄 서 있는 사람들 다 패스권 안 사고 기다리는 사람들 아니냐고?
ㄴㄴㄴㄴ 다 통합권 구매하고 기다리는 사람들이다
통합권 구매하고 나면 메일로 파일이 올텐데 인쇄해서 가는거 추천한다
(인터넷 느려서 메일 매번 여는 것도 귀찮아.. 나는 여긴 아날로그가 편했다)
쟈기님이 들어가서 오랜만에 셀피찍고 놀고있는데 카톡이 그때그때 왔따
안에 중간중간 쉴 수 있는 부분들도 많은것같더라
10분 좀 지났나 도착했다는 연락을 받았다(벌써????)
빨라도 너무 빠름
원래 주위를 둘러볼까 했는데 걍 입구 앞에 기다리고 있음
아이 체험 다녀오라고 들여보내고 기다리는 학부모마냥 ㅋㅋㅋㅋ
저 높은 곳을 어떻게 그렇게 빨리 가쥬?
그래서 진짜인가 사진 봤더니 정말 리얼리 트루 찍고왔따
그런데 철조망이 확실히 아쉬워보이긴하더라..
쟈기님이 내려온 시간은 10시 좀 넘었었나
내 산조반니 예약시간은 10시 30분이라서 좀 기다려야하나 고민하다가 우선은 줄을 섰는데 쿨하게 들여보내줌 ㅎ
성당내부는 오스트리아에서도 많이 본 부분은 맞지만 여기는 내부가 상당히 차분했다
어마어마하게 높은 천고와 천장에 있는 그림들 등 예술적이면서도 차분한 느낌이 있었는데 사람들이 많아 우글우글해 성스러운 기분은 좀 덜 들었다
걍 우와- 우와-
여기는 아래에 있는 지하예배당이다
위에서 훨씬 단조롭고 숨어서 한듯한 느낌이 다분한 곳?
생각보다 좁아서 금방 보고 올 수 있다
그래도 기념 사진 찍는데 워낙 건물이 높다보니 이렇게 0.5배 줌으로 사진을 찍고 있는데 다른 사람들도 우리따라 이렇게 아래에서 찍기 시작함
(아니에여… 안예쁘게 찍혀요… 걍 인증사진이에여…)
이 주위에는 판매하는 사람들이 많았는데 이탈리아부터는 소매치기 조심을 잘해야할것같아서 조심스러웠다
그 사람들은 걍 물건 팔려고 말 거는건데 괜히 화들짝 ㅋㅋㅋㅋㅋ
파는 건 우리 한강공원에서 애들이 부모님께 사달라고 할법한 하늘에 던지는 야광 팽이같은거, 야광 풍선 뭐 그런거였다
언제 여기까지 퍼진거쥬
쟈기님은 계단까지 걷고 오니 배가 고프다고 하기시작해서 점심을 먹기로 했다
내가 이번 여행에서 정말 제대로 안 알아본건 식당이라 급히 검색을 하기시작했다
한국사람들이 엄청 많이 가는 식당이 있다고 해서 거기로 갔음, 물론 한국인이 많이 가서 간건 아니었고 스테이크 맛있대서 감
우리나라에서 활동중인 알프레도? 그 이탈리아 방송인분 친구가 거기에서 레스토랑을 하여 또 유명한거 같았다
이름은 달오스떼
놀랍게도 메뉴판 받으니까 알프레도씨 사진이 딱 ㅋㅋㅋㅋㅋ
여기는 한국어 메뉴판도 있다고했는데 영어 메뉴판을 줘서 코리안 플리즈 하니까 가져다줌
유럽여행은 정말 식당 올때마다 알게모르게 좀 스트레스인게 느려..
메뉴 받으러 오는것도 재촉하면 안되니까 눈 마주치려고 노력하고 한참뒤에 와서 음식시키면 한참뒤에 옴 끄으으으읅
여긴 식전빵이 나오는데 이것을 코페르토?라고 하는거같았다
유래는 예전 순례자들에게 배고플까봐 빵을 줬었는데 그것을 코페르토라고 한다고한다
그래서 이탈리아의 식당들은 약간의 자리값처럼 코르타도를 받는데 난 뭐 거의 없는 가게를 못봤다
그런데 식전빵을 주지않고 이 이름을 쓰는건 문제가 있지 않숨꽈…?
물론 이 식당은 그냥 주었다
이것만으로도 충분히 좋았다
다행히 오스트리아의 한 식당처럼 45분이나 걸리지는 않았다
여기에서 밥 먹은건 거의 15만원~20만원 정도였던거같은데 음 가성비는 유럽여행에서 따지는게 아니다...쥬륵...
고기는 물론 좋았다 t bone steak~
근데 하와이에서 먹었던것보다 별루였어 ㅎ 기억에 남을정도의 살살녹음 뭐 그런건 아니어따
먹고나서 또 다른 성당
아숩게도 여긴 이름도 기억이 안납니다만… 아침에 봤던 두오모쪽보다 훨씬 단조롭고 오래된 느낌이 뿜뿜했다
내부는 솔직히 궁금하진않아서 보지는 않았다
그리고 숙소를 가는길에 가고싶지않은 길을 마주했다
바로 가죽시장
피렌체는 가죽으로 유명한데 관광으로 가죽시장을 가는 사람들도 많았다
근데 이런 도떼기시장같은 느낌은 나는 한국에서도 좋아하진않았어서… 피해서 가고싶었는데…
구글지도가 여기로 나를 안내했다 크흙 ㅠ
이것도 경험이다 하면서 지나갔는데 역시나 사방에서 부른다
한국인들도 많이 오는지 몇명 상인들은 언니~ 아가씨~ 한국~? 이러면서 말을 건넨다
‘ㅎㅎ… 괜찮아요… 하하…‘ 하면서 지나가는데 마지막즈음 어떤 상인이 언니언니 하더니 내가 안보니까 아줌마! 이래서 훽 돌아봄 ㅋㅋㅋㅋ
후.. 나의 관심을 돌리게 하는건 성공이지만 아줌마라니… 넌 탈락이야 ㅋㅋㅋㅋㅋㅋㅋㅋ
한국인들한테 그러면 안산다 ㅋㅋㅋㅋㅋㅋ
곧 진짜 아줌마되지만 크리티컬… 크윽… 쟈기님이 옆에서 비웃고있음 줴에에ㅔㅇ엔장
다음날 아침🌞
그 전날보다 날씨는 조금더 괜찮아진 느낌적인 느낌이 든다
아니라구여? ㅠ 네 마자여 걍 그런 느낌이 든다는 합리화입니다 ㅠ
비가 쏟아지지않는것만으로도 감사히 여기며 다녔어요
이 날은 오페라박물관을 가기로 했는데 생각보다 입구찾기가 힘들었다
한국에서는 진짜 길 잘찾았는데 구글지도 어렵던데요...
한참 돌다가 들어가는데 여기도 역시나 짐검사를 한다
가방 넘기고 기다리는데 가방검사 아저씨가 가방을 안줌 ㅠ
그래서 순간 뭐야 난 걸릴게 없는데! 이렇게 얘기하려했더니 ... 걍 터키아이스크림 아저씨처럼 가방을 주다 뺏어가고 하는 장난이었어 에잉
그래도 덕분에 이탈리아인의 친근함을 잠깐 느낄 수 있었습네다
저희는 그냥 개인이 왔기때문에 투어 같이 설명해주는 사람이 없어 하나하나 영어를 읽어가며 보느라 시간이 좀 걸렸어요
아마 2시간이려나?
옥상으로가면 맨 오른쪽 처럼 사진찍기에도 좋더라구요
우린 그냥 힘들어서 대충 찰칵 찍고 냉큼 내려옴
옆에 인스타 인플루언서 같은 외쿡언니는 온힘을 다해 포즈를 취하고있는걸 보면서 우린 내려감
해가 지니까 당이 떨어지기 시작했는데 하여튼 박물관, 미술관 같은 곳만 가면 당이 떨어지고 졸리고 걍 힘들어서 주위에 입에 넣을 것을 찾기 시작함
불현듯 '아니 이탈리아를 왔는데 젤라또 먹어야지!' 이러면서 주위에 젤라또 찾기 시작!!
근데 많긴 하더라구요 ㅎ 동네에 1~2개 있는 정도가 아니라 우리나라로 따지면 거의 스타벅스 수준으로 많아여
여기있고 저기도 있고 ㅎ
저 가게는 리뷰 안보고 들어갔는데 사장님, 직원 다 엄청 친절하게 인사도 해주고 뭐가 유명하냐고 물어보면 맛보기도 하나 해줌
나는 초코, 쟈기님이 먹은게 한국에서 먹어본적 없는 독특한 맛인데 존맛이었음.. 아 ... 기억이 안납네다 ㅠㅠㅠ
(우리가 젤라또 가게를 워낙 많이 다녔는데 보통은 3~6유로 사이였다
컵 크기에 따라 다르기도 함)
어쨋든 이 추운날이고뭐고 젤라또 먹으면서 가니까 당충전 오케이!! 다시 걸을 힘을 얻었다
그렇게 마트를 들렸다가 숙소까지 걸어감
그렇게 또 그지같은 숙소 들어와서 씻는게 제일 고역이었는데 머리가 긴 여자들은 답답함도 이런 답답함이 없움..
전날 머리가 물에 완벽히 젖지 않은 상태로 씻는 그런 씻는게 씻는것같지 않은 느낌이 있어서 물을 받아서 씻어보기로함
!!WARNING!!
근데 여기서 문제발생
온수도 또 맞추기 힘든 그지같음이라 어찌저찌 온도 맞춰서 씻었고 나는 드라이기를 하고있었다
쟈기님은 저녁준비를 하고 있느라 물을 끓이고 있었는데 전기 내려감...
쉽하...
내 인생에서 숙소와서 두꺼비집 내려가는거 난생 처음이라요...
그때 전기를 쓰는 상황은
1. 난방
2. 물끓임
3. 나 씻는 동안 온수
4. 나 씻고나와서 드라이기
이렇게 였는데 전기 내려감
완전 뽝이 쳤지만서도 휴 외국은 다를수있잖아? 우리나라랑 다르잖아?
내가 외국에서 에어비앤비를 항상 썼어도 이동네는 유독히 약할수있잖아?
하며 심호흡을 하면서 호스트에게 연락
->다행히 호스트는 오래걸리지않아 답을 주었고 두꺼비집이 어디있는지 스위치를 어느것을 올려야하는지를 안내했다
(이게 미리 사진하고 표시를 다 해놓았던것을 보면 자주이랫나봐?ㅋ)
그리고 이미 상황이 벌어진 이후에야 위에같은 말을 해주었다
아 그럼 진작 얘기하던지, 이미 셔터 내려갔는데 어쩌라는거..
하여튼 뭐 말하면 이렇게 메시지만 보낸다
나는 에어비앤비를 쓸때 거기에 써있는 댓글들도 보지만 주의사항 지켜야할 사항 이런건 꼼꼼히 확인하는데 전기얘기따위 1도 없었다 ^^^
습하...
그리고 온수도 아까 써서 다시 채워지는게 오래걸려서 찬물만 나옴 ㅋㅋㅋㅋㅋㅋ
여기 2명이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맞습네까? 사람사는데 맞습네까?
호스트 너라면 여기 살수 있겠습네까?
진정하고 쟈기님이 준비해준 저녁을 먹었다
쟈기님이 유럽와서 제일 많이 먹는 프로슈토 ㅋㅋㅋㅋ 마트에서 갖가지 프로슈토를 다 먹어본듯
물론 나도 그만큼 갖가지 치즈들을 사먹었쥬
우리나라에 비해 저렴한데 담백하니 넘나 어울림 ㅠ
치즈 살앙해
다음날 아침🌞
아침부터 우피치를 가기위해 이른 시간 출발했다
예약은 10시반이었는데 눈이 빨리 떠져서 빨리 준비하고 걍 나옴
뭐라도 볼게있겄지..
그 유명한 리퍼블리카 광장을 지났고(회전목마 색감이 아주 예쁨)
날씨가 점점 좋아지는게 보여서 기부니가 좋아지기 시작
파란 하늘인거니 ㅠ 정말인거니 ㅠ
진짜 얼마만에 파란하늘이야 ㅠㅠ
우피치 미술관 다 오면서 보니까 다리가 하나보였다
손가락 끝에 있는 다리는 메디치 가문에서 일반 서민들과 접촉을 피하기 위해 만든 다리라고 한다
그러니까 우린 지금 서민의 눈으로 다리를 보는 중 힛 난 서민이다
시간이 아직 안됐으니 지나가다가 꽤나 귀여워보이는 사자가 있어서 사진찍움
크왕~ 귀여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근데 앞에 목 잘려있는거 실화?
우피치 도착! 하지만 시간안됨!
시간을 꽤 철저하게 지키므로 우린 기다렸다
날씨가 맑아짐에 따라 사진을 찍었는데 왼쪽은 우피치 건물사이, 오른쪽은 베키오다리쪽 보면서 찍었다
베키오 다리는 이렇게 멀리서 찍는게 훨씬 더 이뻤었던게 다리를 직접 건너려고 가보니 쥬얼리샵들이 많았다
네 그것도 비싸보이는 ㅎ
슬렁슬렁 지나갔더라는 ~
시간이 되어 우피치를 들어왔다
우리는 따로 투어 신청을 하지는 않았고 투어라이브라고 핸드폰으로 설명을 결제하고 다운받아서 왔다
제일 인상적이었던 계산적인 팔길이 보세요...
옆으로 봤을때를 생각해 일부러 정면에서는 팔길이를 길게 그려놓음...
진짜 미친 천재들이야...
색감 진짜 빨강 초록 마음에 드는 메두사
표정 너무 리얼하고 멋있었다
하지만 우리 뱃속에 핏찌.. 엄마 닮아 미술에 관심이 없어서 그런지 보다가 배가 아프네요 ㅋㅋㅋㅋ
변명일수있지만 힘들어서 여러번 앉아있다가 봤습네다
그렇게 우피치 안에서 3시간 넘게 관람하고 나왔다
(정말 불태워서... 다신 안가도 될거같아....)
여기는 미켈란젤로 광장인데 노을맛집이라고함
근데 여기까지 걸어올라오는게 오래걸리는 건 아니지만 꽤나 언덕이라 올라오기 힘들수있어요
구두 신고 올라오기엔 좀 힘들수도..?
노을을 보려고 했는데 위에서 할게 워낙 없어서 우린 그냥 내려왔심더 헷
그래도 올라오고 날씨가 좋아져서 사진은 여러번 찍었습네댱 막 올라온 입구쪽 말고 좀 더 사이드로 가면 사람 안 몰려있으니까 거기로 가서 찍으세영
이제보니 날씨 됴른것🫶
피렌체는 워낙 다 가까운곳에 관광지가 모여있어서 교통편을 따로 알아볼필요가 없어서 편하다
(물론 나처럼 2만보 이상 걸을 수 있는 사람들 한정 빨빨거리며 돌아다닐수있음)
피렌체는 가죽이 유명하다고 위에서 잠시 말했었는데 가죽공방이 있다고해서 숙소에서 거리는 있지만 거기를 들렸다 가기로했다
근데 입구가 엥? 여기맞나? 싶게 성당 뒷편을 지나서 감 ㅎ
그래서 들어가봤는데 막 북적거리는 정도는 아니지만 몇팀은 있었다 여기에서는 가죽지갑이나 파우치, 가방도 살 수가 있었는데 뭐랄까 100%신뢰되는 가죽너낌 쁌쁌
실제로 장인분들이 쓰는 듯한 이런 작업대들도 많이 보였다! 너무 골져스하고 멋스러움
판매하는 쪽에는 직원들이 많이 있었는데 어떤 남성분이 특히 한국말 좀 하신다
소통은 아니지만 가방도 있어요~ 한국말 좀 해요~ 이런거 ㅋㅋㅋ
가능하면 물건을 사고싶었는데 기념적인게 많지 앤틱한게 스타일이 아니라서 아쉽지만 패쓰 ㅠ
배가 많이 고파진 우리는 저녁을 먹으러 왔습니당
여기 진짜 강추강추 파스타 매우 강추인곳
리스토란테 피제리아
웨이팅은 전혀 없었고 안내랑 설명도 친절하게 해준 기억에 남는 곳이에요
저희가 먹은건 스프릿츠 + 까르보나라 + 마르게리따 피자(였던듯?)
가격이 막 저렴하다는 아니지만 평범했고 무엇보다 까르보나라 맛이 진짜 예술..
이게 바로 정통 까르보나라구나 싶었습니댜 쟈기님이 진짜 극찬하면서 먹었다능
저는 피자를 시켰는데 만들어서 화덕에 넣는 모습 보니까 제대로 왔구나 싶더라구요
쫄깃하고 최고였음 암튼 최고임 그런거임
(이 이후로 까르보나라 다시 재재재재재도전 했는데 여기만한곳 못찾았어요 ㅠ)
저녁에 더 잘 보이는 트리 + 유럽밤거리
생각보다 사람 너무 많은데 예쁘긴했습니다만 혹시 누가 가방 훔쳐갈까봐 혼자만의 싸움을 하였다
오랜만에(?) 야식을 하기로 마음을 먹고 여기서 유명하다는 EATALY(이딸리 혹은 잇탈리)를 들렸다
EATALY
매장이 많이 큰건 아니었지만 선물하기 좋은 포장들이 많았음
비용은 저렴한 편이 아니니 선물용으로 사기에만 좋을듯했는데 로마에도 잇딸리 있다고 해서 여기서 대충 샀더니 로마에 없음
진짜 먹는 식당 잇탈리만 있더래요 ㅠ 잇탈리 선물살 사람들은 피렌체에서 사고가세여
우린 여기서 트러플소금을 샀고 생각보다 주전부리할게 없어서 또 내사랑 코나드마트에 가서 치즈와 살라미였나 프로슈토를 샀다
다음날 모닝
유럽 여행 제일 귀찮은게 개인적으로 빨래라는 생각도 한다
빨래방 찾아 왔음
세탁 돌아가는 동안 거리구경을 나왔다
사실 이제 거의 볼게 없을거라 생각했는데 유명한 곱창버거?집이 있어서 가죽시장쪽을 다시왔다
아침을 간단히 이미 먹어서 고민스러웠음
이 날은 12/31이라 1/1 새해에도 오픈하냐고 물어보니 안한다해서 딱 하나만 맛보기로했다
리뷰를 보니 한국인이 여기 매운 소스 맛있으니 2번 넣어달라고 말해보라하길래 더 넣어달라고 하니까 한번만 넣을수있다고함 ㅠ
쨋든 막 충격적인 맛은 아니지만 의외로 빵과 부산물이 어울리는구나를 느끼며 먹어볼만했습니다
냄시도 안나고 괜찮았는데 예쁘게 먹기란 불가능이에요
후두두둑 떨어뜨리며 먹음
세탁시간 다 됐나 했는데 아.직.도 안되서 주위 카페를 보았더니 아니 폼피가 여기에??
폼피는 이탈리아 유명한 티라미수 맛집으로 알고있었는데 난 아직도 내가 왜 젤라또를 먹은지 모르겠삼
여기도 한 정신없음이었는데 폼피커피와 젤라또를 시켰다
젤라또는 음 젤라또 맛이었고 폼피커피는 핫초코맛이었다 강려크한 쪼꼬!
내 스타일!! 쟈기님은 초콜렛을 안좋아해서 힘들어했다 ㅋㅋㅋ
빨래를 마치고 숙소로 들어왔는데 이제보니 배가 정말 많이 나왔구나 싶었던 순간이었다
이때가 임신 18~19주차로 예상되는데 먹어서 나온건지 애기배인지 ㅋㅋㅋ
신기하게 왜 윗배도 같이 팽창되는지 벌써부터 ㅠ
곧 청바지를 못입겠구나 직감함.. 뚀륵
그리고 오후 1시쯤 예약했던 아카데미아 미술관에 갔다
여긴 시간을 정확히 보니까 시간 맞춰서 줄서는걸 추천( 물론 예약줄과 아닌줄 구분해야합니다 물어보는게 답)
그그그 유명한 다비드상
실물로 보니까 진짜 눈 댕그레지게 큼
내 기억에는 5M라고 들었고 어느곳하나 대충한 느낌 없이 섬세하고 디테일하고 근육하나하나 표현한건 정말 감동적으로 예술적이었다
여긴 아쉬운게 다비드상을 보는것 말고는 크게 볼거리가 없었다
사람 핵많으니까 임산부는 다비드상 뒷쪽 의자있느니 앉아서 잠시 쉬면서 뒷태 감상해도 좋을듯해요
뒷태도 예술입니댜
영화를 보지는 않았지만 피렌체 배경의 유명한 영화 다들 들어봤을것같다
'냉정과 열정사이'
일부러 여길 찾은건 아니지만 지나가면서 엇! 여기 그 시점 그대로인데!! 이러면서 알게됨
지금 사진속에 있는 시점 그대로 영화에 나왔다고 합니댜
(하지만 우린 그 영화는 안봐서 오 그렇구나 하면서 찍고 바로 돌아섬)
위에도 말했지만 이 때 날짜가 12/31로 어느 레스토랑이나 사람이 붐빈다
어느 레스토랑은 있어봤자 7시에는 나가야하고 비용도 30%비싸진다고 말해서 오우 빠이 하고 나옴
아무리 연말이라지만 미쳤는데 싶었다 ㅋㅋㅋㅋㅋ
애초에 분위기 좋은 레스토랑에서 먹는 스타일이 아닌 우리인지라 피자를 포장해서 숙소에서 먹고싶은 맘이 간절했음
그래서 발견한 곳이 아래 식당이다
약간 포카치아 같은 폭신한 빵 위에있는 피자였는데 이거 진짜 요물 그 잡체다
근데 메뉴 보는게 어려웠던게 무게에따라 비용을 내는거같아서 그램을 얘기해야하나 싶었는데
걍 자신있게 요거요거요거요거 얘기하니까 알아서 계산 ㅎ
여기 사장님 진짜 재밌는게 코리아?이러더니 아는 한국말들 또 우루루나옴
이 반응 볼때마다 어떻게 해야하나 싶다 ㅋㅋㅋ 와우~ 펄풱트하면서 박수침
테이크 어웨이라고 하니까 왜 여기서 안먹냐고 테라스에서 먹으라고 권유해줘서 기뻤지만
지금 좀 피곤해서 집에 가고싶다고 함 ㅠ 고마워 사장님 ㅠ 먹고가라고 해준 사람 처음이야 ㅠㅠㅠ
그리고 사이드로 맥도날드 감튀랑 여기 무슨 만두튀김 같은거 포장해서 숙소로 왔다
와 근데 맥도날드는 네 그냥 그랬고 굳이 먹어야하나 그랬고
피자가 진짜 개도랏 댕도랏 존맛탱!!
여러 종류를 시켰고 친절하게 잘게 잘라줘서 편하게 먹었다
우리나라랑은 정말다르고 일반 이탈리아 피자인 얇은 화덕피자와도 전혀다른 폭신한 빵과 피자조합이 너무 좋고 맛있었다
여기도 추천이요 ㅠ 리얼 가성비 갑 of 갑
시차 적응 덜된 우리는 한 9시부터 잠을 자기 시작하는데 느닷없이 펑펑 소리나서 뭐야 하고 밖에 보니까
어 뭐야!!? 하면서 봄
시간 딱보니까 12:00
아 얘네는 새해에 불꽃놀이를 하는구나
그래서 몇일 전부터 총소리처럼 펑펑소리가 길거리에서 났던게 이거때문이었겠구나 싶었다
또, 사람들이 더 붐벼진 이유를 알수있었다 이걸 즐기기위해서였구나
그리고 본능적인 핸드폰 가져와서 영상찍기
신기하게 어디 기업에서 하는 큰 불꽃놀이 이런게 아니라 각자 개인이 있는 곳에서 불꽃놀이를 조그맣게 하는건데 곳곳에서 퍼지니 예쁘기도하고 소중한 추억 한켠에 자리잡았다
쟈기님하고 조용히 영상찍고 좀 구경하고 다시 잤다
아침에 쟈기님이 얘기해줬는데 일어나서 바로 핸드폰 가지고 찍는게 웃겼다고 ㅋㅋㅋㅋ
(근데 어떤 노무시키는 새벽 5시전에도 불꽃놀이 함... 누구냐...)
다음날 모닝
새해라서 음식점들도 몇몇 관광지들도 휴관한다고 들어서 이날은 나름의 근교여행으로 PISA 피사를 가기로 했다
우리가 다른건 몰라도 이탈리아하면 피사의 사탑과 콜로세움은 알지않은가
기차역을 가서 커피한잔 마시면서 바로 기차표 예매하고 기차 올라탐
(기차표 예매할때 기계옆에 누가 다가와서 도와주려하면 직원인지 구분잘하세요, 도와주면서 돈요구하는 사람들도 있다함.. 진심 가지가지다)
기차 좌석은 지정되있는게 아니므니므로 재빨리 올라타세유
그리고 앞뒤칸 4좌석씩 마주보는 자리라 일행과는 앞뒤로 타기를 권유합니다
전에 맛있어보여서 땅콩과자 샀는데 어음 땅콩그잡체
자극을 주기위해 설탕을 3번이나 뿌렸다(하지만 회생실패..ㅜ)
그 유명한 피사의 사탑을 보러간다며 기뻐하던 쟈기님
저 잔디 깎는 기계를 보더니 저거 찍고있음
그리고 그 옆에 같이 보고있는 외국애기 귀여워 ㅠㅠ 커엽
어쩜 옷 색깔도 저리 귀여운 조합으로 잘 입혔나요
각종 사이드에서 찍어본 사진들 ㅋㅋㅋ
이거 확실히 예쁘게 찍기 힘들대요?
그래서 그냥 아무렇게나 찍음 ㅎ 쟈기님이 내 입맛대로 움직이느라 힘들어해서 젤라또를 공급했다
피사 근처 식당인데 별로이고 메뉴 확인도 잘안되고 잡상인들이 와서 많이 돌아다니고 리뷰에는 뭐가 없어졌다는 말이 많으니 가능하면 가지말되 가면 조심하는걸 추천! 별 말할것도 없는 곳이라 암말없이 별로라는 말을 하고 패쓰
그리고 숙소로 돌아와 저녁
저 마스카포네 장난아니게 프로슈토+빵과 조합이 좋으니 저렇게 꼭 먹어요 젭알!!!
다음날 모닝
드디어 이 피렌체를 떠나는 날
그 어떤 곳들보다 떠나는게 행복했던 곳이다
든든히 먹고 떠나는 우리
귀찮지만 숙소 지침에 따라 쓰레기까지 싹다버리고 깔끔히 하고 나옴
체크아웃할때 열쇠도 식탁위에 올려놓고 가래서 여기 문이 고정이 안되는데 괜찮냐, 와서 확인을 빨리하는게 좋겠다 이렇게 보내고 체크아웃함
이정도면 나도 훌륭한 투숙객이다 싶었음
지겨웠던 피렌체 숙소 5층 올라가기...
쟈기님이 고생이 참 많았다
그런데 숙소에서 에어비앤비는 후기를 서로 남길수있잖아여? 전 두꺼비집 내려간거때문에 별점 4점을 주고 한국인만 알아볼수있는 후기를 남겼어요 그래도 다른 외국인들은 좋게 볼수는 있을 그런 리뷰
근데 호스트가 나에게 어이없는 후기를 남겨서 화가 났었다
호스트 왈
1. 체크인 시간을 지키지 않았다
2. 지침상 여권사진을 요구했는데 그에 대한 반응이 좋지않았다
3. 숙소에서 체크인을 할때 문열기 어려워하고 전기를 많이 써서 이슈가 좀 있었다
4. 자기는 숙소와 거리가 좀 있는곳에서 일하는데 투숙객이 문이 잠기지 않으니 확인해보라 해서 시간 빼서 힘들게 와서 보니 문사이에 뭐가 끼어있었다
--> 결론:이 투숙객은 에어비앤비보다는 호텔에 맞는 사람이다
비밀글: 내가 와인까지 줬는데 어떤지 얘기도 안해주고 흥
댕벙찜.. 난생 처음 에어비앤비에서 이런 후기는 처음봄
그래서 에어비앤비 측에 연락하려 진실공방하자고 그 리뷰 다시 확인해서 지우게 만들던 해라 그러니까 에어비앤비에서는 할수있는게 없다함
그래서 내가 쓴 리뷰 수정하고싶다했는데 그것도 해줄수없다함 ㅋㅋㅋㅋ
너무 어이없어 ㅠㅠㅠㅜ
그래서 내가 할수있는건 내가 쓴 리뷰에 댓글을 다는것이었다.. 그거바께 모태...
내 댓글
1. 내가 미리 사전에 기차때문에 늦는다고 연락을 했지않았냐. 너가 셀프체크인하면 된다고 답하지 않았냐. 내가 무단으로 체크인시간을 어긴것처럼 얘기하지마라
2. 너가 나라 법에따라서 여권사진을 보내야한다고 먼저 말했냐. 내가 왜필요하냐고 물어보니까 그제서야 답해줬고 그 이후에 사진을 보냈는데 문제라도?
3. 열쇠로 문여는 방식이 어려워할때도 너가 한말은 채팅방에 '더 왼쪽으로 세게' 이말밖에 안하지않았냐 문제가 있을때 이렇게 오지않은 호스트는 나도 처음이다
그리고 내가 전기를 많이 쓴거냐. 에어비앤비란 그나라의 생활방식에 따른 문화를 체험하자는 의미도 있는데 한명이 씻느라 온수쓰고 한명이 주방에서 요리하느라 인덕션을 쓰는게 전기를 많이 쓴거냐
그런거라면 미리 안내를 해야하는게 의무가 아니였냐. 미리 사진까지 찍어서 설명하는걸보니 이런게 한두번도 아니었던것 같은데 안내를 미리 해줬더라면 난 그걸 감수해서 예약했을거다
4. 문에 뭐가 껴있는지 말을 해보라. 문은 처음부터 이상하다고 체크인할때도 문이 안열린다 이런말을 하면서 내가 문제를 말했는데 진작 와서 확인하지않은건 그쪽이다 여행자가 숙소 와서 그 사이에 껴놓을게 뭐가있냐
--->결론: 난 지금까지 항상 에어비앤비를 해왔는데 여기는 당연 최악의 숙소로 뽑았다 이런게 피렌체의 에어비앤비라면 난 당연히 호텔에 갔을거다 그리고 와인은 내가 인사를 거듭하지 않아서 속상했던거같은데 덕분에 힘들었던 순간 감동하였다
그건 말해주지않아 미안하다
ㅋㅋㅋ하... 진짜 화남... 그이후로 아직 뭔 답은 없습니다
드디어 로마로 떠나는 우리... 숙소땜시 더 최악으로 뽑은 피렌체 안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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