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란 물욕이 없더라도 이상한 포인트에 집착하는 법.
내가 딱 그렇습니다
평소에 욕심이 없다고 생각했는데 내 생일을 가볍게 지나가는 것은 있을 수 없죠
그럼 뭐 얼마나 스페셜하게 보내냐고 묻는다면 그렇진 않고 평소보다 좀 더 특별하게 데이트를 하고 밥을 한끼 먹고, 케이크를 먹고 그런거죠 ㅎ 물.론 선물도요
저저번 포스팅에서 생일가지고 한바탕 난리가 났었는데
결국에는 내가 내걸 챙긴다는 마음으로 제가 식당찾고, 제가 케이크 예약하고 뭐 그런 내용이지만 같이 볼게요
이제는 사람이 너무 많아 터져버릴거 같은 잠실보다는 그 옆의 송파가 더 좋은데요
토요일 점심이라서 사람이 많을 것같아 웨이팅은 각오했습니다
오후 1시 15분쯤? 도착했고 앞에 한팀이라서 5분정도 있다가 바로 들어갔어요
우리 앞팀은 3명이라서 자리가 나기까지 시간이 좀 걸렸슴돠
'보길'
여기 리뷰 중에 많이 보였던 것은 음식 시간이 좀 걸린다는 점?
하지만 이해할수 밖에 없는게 솥밥에 나오다보니 적어도 8분이상은 걸린다고 해요
반찬은 같이 먹는 시스템이라 그건 좀 아쉬웠습니다만 저희는 부부라 상관없었음
(그나저나 그릇이 너무 예뻐서 계속 봤어요 ㅋㅋ 이런건 무거워서 집에 놓기는 좀 ㅠ)
음식이 나오면 직원분이 설명을 해주시는데 요지는 다 똑같아요
1. 솥에 있는 밥을 다 퍼내서 그릇에 둔다
2. 물을 솥에 부어 뚜껑을 닫는다
3. 밥과 장어 혹은 전복을 맛있게 소스와 곁을어 먹고
4. 마지막에 뚜껑을 열어 솥에 누룽지국을 맛있게 먹는다
간도 세지않고 되려 자극적인거 좋아하는 사람은 의아할 정도지만 저는 슴슴한걸 좋아해서 딱이었어요
근데 쟈기님이 전복솥밥에 내장을 잘 안먹어서 물어보니 너무 느끼하다고 하더라구요
전 좋았습니다
싹 긁어먹었누 ㅇㅇ
그리고 마지막에 솥밥 누룽지 이것까지 조합이 좋았습니다
손님들을 보니 영 커플부터 한 40~50대 간간히 있는 정도라 이정도면 남녀청노 누구나 좋아할 곳이에요
(남녀청노: 남자 여자 청년 노인->제가 지음ㅎ)
가격대가 있긴하지만 인테리어 분위기가 차분해서 소개팅에도 괜찮습니다
'카페 페퍼'
캐치테이블 어플에서 삼일전에 미리 케이크 픽업 예약을 하고 갔어요
워우 놀랍게도 카페에 웨이팅이 있더라는..
안에 자리들은 갬성있긴하지만 편한 의자는 아니라 제가보기엔 회전이 빨리 될수도 있겠다 싶었어요
저는 픽업 예약을 했기에 줄을 지나쳐 안으로 들어갔고 말씀드리니 바로 포장까지 해주셨어요
케이크 확인 한번하고 포장을 해주셔서 아주 정확한 곳이었습네다
포장이 다 될때까지 케이크나 디저트들도 구경했는데 역시 케이크 종류가 많더라구요
딸기케이크는 다음달에 어쩌피 먹을거라 제외.
임산부지만 아침에 커피는 한잔씩 마셔서 카페인 적은 케이크를 골라야했고 그 결과 레몬 케이크 당첨!
가격대는 40000원인데 원하면 위에 레터링 글 정도는 10글자 이내 쓸수있어서 좋았어요
무엇보다 케이크들 비쥬얼이 앤티크하면서도 이쁨
브라이덜샤워나 여자인 친구 생일케이크로 딱임
게다가 글루텐프리 케이크라서 다이어트 신경쓰는 우리네들에게 어울리는 합리화 케이크임
포장박스도 감각있는 블랙앤 화이트라니
초도 취저 탕탕
케이크 보더니 쟈기님이 레터링('내생일 내가 축하해 헷')을 보더니만
우리가 축하해라고 했었어야지 이러길래
내가 찾고 내가 예약했는데 뭔솔 이랬어요
앞으로 이런식이면 생일케이크 나랑 애기 것만 챙길거라고 ㅇㅅㅇ
남편들 아내가 이런거 꼭 자기것까지 챙겨야한다고 당연하게 여긴다면 오산입니다?
남편은 일하고 저는 노니까 당연히 해야한다고요?
전 일할때도 제가 했어요 이거 당연하게 여기기 시작하면 안됨
생일 당일날 케이크 오픈하니까 레몬향이 확나서 상큼상큼
임산부들 저처럼 상큼파면 여기 추천할게요
가격대비 글루텐프리 케이크라는게 마음이 합리화됨
맛은 커피없이 먹는데도 느끼하지 않았어요!!
저 케이크 반이나 먹었습니다
(크기는 손바닥 혹은 그것보다 조금 큰 정도???)
'갈비도락'
그렇게 저녁쯤 저희 친정에서 고기 사준대서 갈비먹으러 갔어요
여기 직원분 너무 친절하셔서 좋더라구요
캐치테이블 현장웨이팅 시스템이 있기는 하지만 주말 저녁이라 직접가서 웨이팅 해야한다고 했어요
앞에 6팀있댔는데 10분있다가 부른듯 ㅇㅅㅇ
사준다더니
정작 생일 당사자가 웨이팅 걸고 기다림 ㅋㅋㅋㅋ
양념갈비가 제일 맛있고 생갈비는 사실 그냥 그랬어요
혹시 둘다 먹고싶다면 순서도 생갈비 -> 양념갈비로 드세요
(양념갈비가 좀 더 달달하니 자극적이라 생갈비의 감동이 덜할 가능성이 매우 높음, 우리처럼)
'타무르'
부모님 설선물로 사간 타무르
마켓컬리에서 할인 쿠폰 들어와 재빨리 주문했어요
작년에도 생각했었는데 고민하다보니 이미 품절 됐었어서 이번에는 설 1주 전에 주문했습니다
저는 다른 대추야자 먹어봤었는데 그것보다 겉에 설탕으로 덜 절여진 느낌?
근데 이게 너무 괜찮음
윽 설탕 으 너무 달아 엑 이런게 아니라 달면서 견과류의 고소함까지 있어 어른들 좋아하시기에 딱이더라구요
저희 부모님은 안 드셔보셔서 이게 뭐냐면서 정말 맛있게 드셨어요 ㅎㅎㅎ
대신 틀니를 끼신분들에게는 좀 비추
쫜득하기도하고 견과류가 있어 틀니낀 사람들에게는 제대로 먹기 어려울수있어요
'언니가 사준 전주에서 온 과일폭탄케이크, 워커피 꿀 패키지'
요즘 과일값 장난아닌거 알죠?
함부러 과일 사기가 어려운데 과일은 또 먹고싶고 그래서 과일케이크로 부탁했어요
이거 반응 엄청 좋았던게 안에 시트 사이에도 과일이 있고 위에 과일이 많다보니 어른들도 좋아하시고
단거 잘 안먹는 형부랑 쟈기님도 잘 먹음
생크림도 느끼하지 않아 우리가 아주 좋은 초이스라고 극찬을 함 그럴만함 ㅇㅇㅇ
/
워커비는 사실 처음 들어본 곳인데 전주에서 기념 선물 세트 사올때 많이 한다고해여
음.. 이제 풍년제과는 어디에서나 먹을 수 있으니까 선물로서는 아 센스가 좀 없...네?
이런 느낌 들거든요
여기 꿀 패키지에 이것도 꿀이야?하는 맛이 너무 많아서 좋아요
제일 놀랐던건 모히또랑, 얼그레이, 초코
초코가 진짜 너무 weird ㅋㅋㅋㅋㅋ
초코꿀? 에? 진짜로?
언니가 빵처럼 발라먹었는데 진짜 맛있다고 했어요
패키지도 이쁘니 선물로 딱임
생일 당일
아침 9시 30분 ~ 11시 50분 까지 열심히 만들어낸 시카고 호떡믹스 피자
양송이랑 소고기다진것, 올리브. 파스타소스를 샀고
집에서 약간의 라쟈냐 소스처럼 다진고기+ 양파 +버섯+ 파스타소스 섞어 푹 끓였고
나머지는 토핑으로 올리브와 파프리카, 치즈, 페퍼로니같은 소시지 듬뿍 넣었어요
이건 다른 블로그에 레시피 설명을 너무 잘해놔서 쉽게 따라할수있을거에요
진짜 꼭 추천! 존맛탱
단, 도우가 호떡믹스기 때문에 쫄깃한 식감의 도우가 아니라 빵식감이라는 점 참고하세요
쟈기님이 자기 생일때 뭐 해줄지 볼거라고 ㅋㅋㅋㅋㅋ
응 고생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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