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결혼 그 진정한 후 이야기/임신 그리고 휴가 그리고 행복이유

무급휴가 6 :) 임신 16주차 성별확인, 쏘렌토 계약해버림

 

어느덧 임신 16주차가 저번주였는데 이거 저번주에 올렸어야했는데 쟈기님이 집에 금토일 연달아 다 있어서

포스팅을 못해 밀려버렸다

 

내가 이 블로그를 일기 형식으로 쓴다지만 누군가에겐 정보성 도움이 되길 바라는 마음인데 이제보니 내용이 굉장히 중구난방이라 도움이 1도 안될거같은 냉철한 판단을 마친바. 오늘부터는 주마다 있었던 진료라던가 증상, 배 상태를 올리려고 한다

 

 

 

이 날은 쟈기님이 출근하는 날이라 집에 혼자 있었는데 나는 아침에 할일을 끝내버리고 오후시간을 어영부영 게으르게 보내는걸 좋아해 오전에 후다닥 청소하고 빨래하고 운동하고 점심 먹고 작년에 얼려둔 딸기와 너무나 익어버린 바나나로 딸바우유를 만들었다

이 맛은 딱 집에서 어머니들이 만들어줬던 노첨가 본투비 과일맛

존맛이다 문제는 만든사람만 맛있을 수 있음

 

쟈기것도 만들어놨다

 

예전에 같이 일했던 직장 상사가 굉장히 아이의 교육에 관심이 많다고해야할까 태아 공부에 관심이 많다 해야할까

이것저것 임신했을때 공부해야할 것들 하면서 책도 주고 자기는 이래저래 태교하고 배우고 그러면서 다녔다 하는데 오.. 난 못하겠다 저래서 산모는 행복한가? 아이에게 영향이 있을까? 지금 다 자란 어른들만 봐도 난 잘 모르겠기에 한귀로 흘려들었었다 

그래도 아예 모르면 안되니까 책을 읽는데 최근 좀 관심있던 분야가 나왔다 

 

제왕절개 vs 자연분만

 

옛날에는 '무슨 문제있는것도 아니고 건강한데 자연분만해야지~'

라는 말을 자주 드라마에서 봤던거 같다 (특히 며느라기 꿀잼)

쟈기님도 어떻게 하고싶냐고 물어봤었는데 이래도 저래도 아프다면 내 골반 다 무너지고 하는것보다는 제왕절개가 나을거같다고 말했었다

그래서 어떤경우에 제왕절개를 하나 보았는데 

 

무려 거대아가 있다

태아가 4kg이상이면 거대아라는데 난 태어날때 4.3kg로 선생님이 '100일된 애가 나왔네요~'라고 했댄다

근데 우리 엄마 자연분만인데 워우.. 엄마에게 바로 연락해서 나 정도면 제왕절개라고 나온다고 알려주니 아빠가 엄마가 정말 힘들어했었다고 함 ㅋㅋㅋ 감사합니댜

 

내가 선택할 수 있는것도 감사하긴한데 어쩌피 둘다 건강하게 태어날수있는 방법이라면 내가 편하게 낳을 수 있는게 좋지 않을까? 후불제라지만 그래도.

 

 

책을 읽다보니 쟈기님이 왔다

날이 부쩍 추워지니 사골만두국으로 결정

 

진짜 어머님이 사골국 몇솥을 하신걸까 라는 생각으로 사골국이 너무너무너무너무 많아서 나눔하고 싶을 정도다

나중에 출산했을때 먹지도 못한다는데 그 전에 다 먹을 수 있을까요..?

 

다음날에 언니가 집에 놀러와서 햄버거를 사주고 떠들다가 갔다

언니도 새로운 가족과 잘 지내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서로 힘내자.. 후..

 

노브랜드 버거 진짜 그가격에 그 퀄리티다 맛있게 먹음 ㅎ

그리고 둘다 미친듯이 먹은 결과 

 

앓아누움

언니는 체했고 나는 감기기운 있어서 누워버렸다

물론 자고 일어나니 사라짐  난 정말 건강해

 

현재 16주 배 나옴 상태

아래 볼록 튀어나온거 진짜 안들어간다 아기 때문인가

지금 배부른 상태에서 찍어서 많이 나온것도 한 몫하지만 어우 

예전에 상체가 얇은게 내 장점이었는데 이젠 그냥 통짜다 ㅋㅋㅋ

 

16주 REPORT

-입덧이 현저히 줄어드나 저녁을 적게 먹을 경우 9시부터 메쓱한 느낌은 조금씩 온다. 다만 아침에는 굉장히 정상이다.

-운동은 이지은 다이어트 유튜브로 하고있다. 상체 운동을 제외하고 다리운동만 진행중이다. 

-몸무게는 +5kg상태 (아침,점심,저녁 다 챙겨먹음)

-고기는 그래도 먹을 수 있지만 여전히 먹기싫은 느낌은 있다. 구워먹는 고기,사골,마라탕(마라탕은 감히 도전도 못하겠음).................딸인가?

-태몽이라고 추정되는데 복숭아 꿈을 꿈. 납작!복숭아 ..........딸인가?

-남녀 성별구분법에 배 나온 모양이 이쁘게 정중앙이면 여자, 휘어지면 남자라는데 중앙선은 올바르게 직선으로 보인다..... 딸인가?

 

 

계속 딸인가를 외치는 이유는 바로 다음날에 병원을 가기때문이다.

이정도면 넌지시 이렇지 않을까요 정도는 얘기해준대서 기념으로 케이크도 준비할 생각이다

 

 

먹으면서 기다리는데 이번에 투썸 새로나온 요거트 스트로베리 트리?는 예약이 취소됐다함 제엔장

그래서 마스카포네로 바꿨다 (괜히 바꿈 내가 먹은 투썸케이크 중에 제일 별로다)

 

다음날 쟈기님하고 아점을 먹고 출발준비를 했다

 

 

아점 무려 쌀국수

고기 러버 쟈기님은 이 쌀국수를 진짜 고기반 면반으로 만들었다

걍 고깃국..

 

준비하고 병원가서 기다리는데 우리 옆에 있는 산모는 나보다 훨씬 젊어보인다

근데 남편?으로 추정되는 사람한테 계속 화를 내고 행동거지가 어린게 음 섵부른 판단으로 얘기하건데 계획치않게 어린나이에 아이가 온거같았다 고딩엄빠 생각나네... 힘내요들 응원할게유

 

그리고 대망에 성별은 곧휴우우우우

남자아이 인것같다

인것같은 이유는 내가 진짜 최종최종이냐고 물었고 20주는 되야 정확이 알수 있다하여 아직 모른다 

내사전에 아들은 생각 못했는데 주위에서도 다들 딸이라고 생각했다 ㅋㅋㅋ 

역시 다 미신이었던게야..

체혈까지하고 다음번에 검사 기형아 검사 결과를 알려준다고 한다

다운증후군등 좀 더 비싼 업그레이드 검사가 있었는데 난 나이도 젊고 건강하고 한데 해야하나, 얼마나 다들 하냐라고 물었을때 선생님은 음 50%정도?라고 하시는거보니 난 걍 안할란다

 

 

 

이제 천천히 차를 보러 갔다 지금 타는 차는 아반떼인데 쟈기님이 아기 카시트 놓고 부모님들 모시면 자리가 없다고 강력히 차를 바꾸고 싶어하길래 음 그리 원하니 보러갔다 이러고 돈 없다고 찡찡대는거 아니면 난 상관없다

 

건물 화장실 이용하는데 다이슨 세면대 좋다.. 

바람 강려크..

 

시승은 총 30분 정도. 뒷자리도 앉아보고 사진도 찍어보고 했는데 쏘렌토가 확실히 넓고 크다는 생각을 했다

나는 초보운전이고 아빠차 코란도만 몇번 운전해봐서 이 거대함은 좀 무섭다 

이걸로 바꾸면 난 운전 못할듯 ㅎ

시승은 네이비/ 시트 화이트였는데 너무 예뻤으나 도저히 시트 화이트는 감당 못할거같다 관리못해

시승 끝나고 쏘렌토 하이브리드는 출고가 11~12개월이라고 해서 쟈기님이 바로 계약했다

색상은 볼캐닉 샌드/ 시트 올리브

네이비가 이쁘긴한데 시트때문에 아쉬울뿐이다

 

차알못인 내가 간단한 시승 후기를 말하자면 넓고 확실히 편리하다 

기능들이 옛날차와는 비교가 안될정도로 세련되고 시트에 종아리 윗부분도 받쳐줘서 너무 편리하다

그리고 suv라 아기 카시트를 놓을때 편리함은 떼놓을수없는 장점 중 하나다

 

 

저녁은 라멘으로 먹었는데 라멘 최근 너무너무너무 먹고싶었는데 막상먹으니 별로다

아숩.. 많이 먹진 못했다 쟈기님 다 먹어

 

 

투썸에서 케이크 픽업하고 가성비로 집에있는 물건들 와다다닥 꺼내서 인스타에 임밍아웃 및 성별공개를 했다

사진 열심히 찍고있는데 옆에서 꺄르르륵 웃으며 날 찍고있는 쟈기님 ㅇㅅㅇ 

아들 생기니 좋은갑다 ㅇㅅㅇ

 

 

다음날 오랜만에 쏘ㅑ핑을 가기로 했다

하남 스타필드로.

그전에 세탁기 돌리고 아침먹고 미용실 갔다옴

 

저스트 커트만 하고왔는데 마음에 든다 깔끔해

원래 묭실 끝나면 바로 가려고 했는데 세탁기가 4시간이 걸린대서 다시 집에와서 점심먹고 널고가기로 ㅎ

 

 

쟈기님이 해준 김볶먹고 출발

토요일이었는데 벌써 집가고싶다

언니가 이 근처 살아서 언니네 집에 주차하고 스타필드 걸어가는데 얼어쥭는쥴...

 

 

들어가니까 캐치 티니핑? 엄청나게 매년 증식하는 캐릭터들때문에 부모님이 골머리 앓는다는데 우린 아들이니까 필요 없겠다 ㅎㅎㅎㅎㅎ 이건 너무 행복해 ㅎㅎㅎㅎㅎ

 

 

벼르고 벼룬 쟈기님의 선글라스와 내 운동화를 사고 냉큼 친정집을 갔다

언니 생일이라서 저녁 모임이 있었다리

 

 

스타필드에서 처음보는 곳에서 케이크 사왔는데 엉니... 잔인하게도 잘랐다..

생일자 마음이니까 ㅠㅜ 불쌍한 토끼 ㅠ 맛은 굉장히 있었다고 한다 코코넛 가루가 겉에 뿌려져있는게 한수라고 후후

 

 

일요일이 그렇게 지나고 곧 유럽여행이 코앞이다

얼른 가고싶움 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