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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혼 그 진정한 후 이야기/임신 그리고 휴가 그리고 행복이유

무급휴가4 :) 시댁다녀왔습니다(순천 현지인 맛집,입덧, 독감주사)


임산부가 되면 주사도 맞으면 안되는 줄 알았더니 임산부도 여러 주사를 맞아야한다
지금 14주차인 나는 독감주사와 B형간염 부스터샷을 맞아야한다고한다
치위생사로서 취업 전 B형간염 등등 예방주사들은 다 맞았고 B형간염 주사는 항체가 난 적었나 안떴다
항체가 안생기는 사람은 아무리 맞아도 똑같아서 걍 어쩔수없는 그런 걸로 얘기를 들었었는데??
또 맞으라니 부스터샷은 다른가 물어봤는데 상관은 없고 내 선택이란다 ㅋㅋㅋ
애기가 어떨지 모르는데 안맞을 사람 있겠냐고요
다행히 시아버님이 해주신다고 하여 시댁을 가기로 했다
우리 시댁은 전라도 순천이라 차타고 4시간 정도 걸리는데 이날은 쟈기님이 재택근무를 하다가 점심에 출발하기로함

그래서 오전부터 각자 바빴다
난 청소기 밀고 운동하고 블로그 쓰고 점심준비를 했고 쟈기님은 뭐 뭐 있겠나 일했다 ㅎ

점심은 전에 내가 했었던 또띠아 샌드위치를 먹고싶다고해서 그걸 했는데 2개를 먹고싶다해서 3번 물어봤다
이거 28인치야 진짜 먹고싶어?? 진짜??
응 결국 먹기로 ㅋㅋㅋ 그는 그렇게 28인치 샌드위치 2개를 먹어치웠다..

그렇게 씻고 출발했는데 평일이라 밀리는 구간 없리 슝슝감🚗🚙
그렇게 아버님 병원에서 주사 맞고 시댁집으로 왔다
(두개를 동시에 맞을수없으니까 독감만 ㅠ)



우리나라 사람이라면 모두가 알고있겠지만 음식하면 전라도다 이 말을 바꾸면 전라도 사람들은 전부 미식가다 라는게 나의 결론 ㅇㅇ

그래서 쟈기님도 미식가, 시댁 식구들도 모두 미식가분들이다
나같은 서울입맛은 걍 다 괜찮은데 이건 이렇다 저건 저렇다 평가가 정확하다 ㅎㅎㅎㅎ 내가 그래서 음식을 못해

뭐 먹고싶냐고 물어보는 타임🧐
나만 그런지 모르지만 진짜 먹고싶은거 없다
생각 안난다 걍 고기만 먹고싶지않아

내 입덧은 고기가 전혀 땡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치킨이나 삼겹살이런건 물론이고 특히 사골국같은거.. 꼬리곰탕? 우웩

 


그래서 백숙 먹으러가기로했다
여긴 시댁식구들이 인정한 맛집인데 (난 똑같다)
장어랑 백숙탕?이 있다

 

 

시부모님들이 자주 오는 곳이라 사장님이 백숙을 닭백숙이 아닌 오리로 알아서 업그레이드하여 준비해놓으셨다

닭이 작아 양이 적으면 어쩌나 했는데 오리면 남길지도 모르겠균..

그래도 청년 두명이 있으면 걱정이 없는게 국룰이니~ 역시 쟈기님과 아주버님이 아주 많이 먹었다

난 진짜 장어랑 오리고기만 먹는듯 ㅇㅅㅇ

그리고 아버님 자꾸 내앞에 있는 김치 뺏음 저도 김치먹고싶어요... 슈벙..

 

 

전라도는 날이 따뜻하다지만 난 워낙 추위를 잘타서 롱패딩 입고도 저녁이 쌀쌀했다

오리탕 국물 먹어서 뜨끈해진 나머지 가족들은 열기가 올랐는지 산책을 하러가고싶다하는데 집에 보내줘..

추워.. 쟈기님이 독감주사때문에 내가 추워한다고 말하는데 시댁분들 ㅋㅋㅋㅋ 에엥???엄살피우지말라는 식으로 대답하심 ㅠㅠ 걍 내가 추위를 잘타서 그런거야 

 

시댁와서 따뜻한 바지입고 자려고 했더니 어머님이 저 바지를 보여주시며 추위 많이 타면 이 바지입으라고 하셨지만

이미 가져왔습니다 양털바지 ㅎ 

아까는 엄살쟁이 취급하셨는데 츤츤하시다 ㅋㅋㅋ

쟈기님한테 입으라고 올려줬는데 하트랑 너무 잘어울린다 너가 입어^^

 

 


 

이제서 다음날 아침

 

 

어제 저녁에 먹은 오리탕에 밥넣어 죽을 만들었다

물론 어머님이 ㅠ 감사히 잘먹겠습니다

먹고 커피한잔 마시고 오랜만에 석류도 먹었다

아 그리고 난 전혀 몰랐는데 석류는 씨 째로 먹는거라고 한다 

우리집은 다 뱉었는데...?

어머님 특 내말이 곧 진짜다 피셜로 씨는 먹는걸로 ㅎ

 

(나중에 검색해보니 이건 뭐 집집마다 틀린듯한데 의외로 단단한 저 씨를 또 씹어먹는다니.. 내 치아들이 불쌍하댜... 단단함이 음 거의 누룽지 정도? 이건 치위생사로서의 개인적인 생각이지만 우리나라사람들 단단한거 안먹는다고 하고 누룽지 아몬드 이런거 씹어먹는거 자체가 단단한거 잘 먹는거에요.. 치아에 자꾸 충격주는데 치아에 금이 안나겠냐고.. 난 안먹을래...)

 

 

 

친정집에서 김장한 김치 가지고 오니 냉장고 진심 꽉 찼다... 

지금 김치통만 7통있어요... 우리집은 김치냉장고 없어요... 열무만 두통 남았고 알타리도 남았어요...ㅠ

그래서 알타리 진짜 묵어버린거 어떻게든 먹어내야한다 

보니까 지짐이나 볶음밥 해먹던데 지짐... 무슨맛인지 난 잘 모르겠다 안먹어본거같은데

처리는 해야하고 잘 처리해봐야지 뭐 ㅠ

 

어머님과 같이 간단한 애프터눈 산책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먹덧도 있어서 빨리 먹어야 할 시간인데 아버님이 배안고프다고 안가겠다고 버티신다 ^^ㅠ 저한테 왜그러세여..

 

몰래 과자로 버티다가 떡갈비를 먹으러 왔다

여긴 순천에서 예전부터 유명한 맛집인데 처음 시댁으로 인사온 제작년 와보고 처음 왔다

여전히 맛있고 계란찜이나 다른 반찬들도 진짜 존맛탱이다

 

 

식당 이름이 궁금하다면 금빈회관 검색해보면 바로 나올건데 웨이팅이 있을 수 있음에 주의

이때도 김치 내가 잘 먹고있는데 어머님이 내앞에 볶음김치 맛있다고 하셔서 드릴까요?이러니 아버님 가져오라고 손짓 컴컴 ( 왜 볶음김치 하나만 주셨나요 ㅠ 저 이거 잘 먹고있었는데 또 빼앗기나요)

 

근데 나도 참 웃기다고 생각한게 예전에는 이것저것 잘먹으니까 이러든 저러든 전혀 노 상관이었다

그런데 그런데 이제 임신해서 먹을 수 있는게 적어졌다고 잘 먹던 음식 뺏으니까 개서럽... ㅠ

다행히 어머님이 아니라고 괜찮다고 하셔서 지킬수 있었다... 감사합네다..

 

어찌되었든 전라도는 앵간하면 다 맛있다는게 외부인인 내 피셜이지만 여기는 현지인들인 시댁식구들이 맛있다맛있다하며 먹은 곳이니까 누구에게나 추천이다

 

 


다음날 아침 어머님이 등갈비 김치찜을 해주셨는데 와우

냄새가 장난아니었다!! 어제 저녁부터 해놓으신건데 어제는 분명 냄새가 웩했는데 신기하게 아침에는 너무 침고임

입덧도 상황에 따르는것같다

이걸 쓰는 지금도 침이 고임

 

어쨋든 맛있게 아침밥 먹고 운전해서 올라오는데 서울까지 4시간 30분 정도 걸린댓나..

가다가 중간에 내가 운전대를 잡기도 했다 

거의 2년만인데 역시 아반떼는 운전하기 좀 더 쉬운거 같댜 데헷

 

 

여기 어디 휴게소더라.. 진짜 츄러스 미쳤따

안에가 덜 익은건가 싶을 정도로 촉촉하고 겉은 너무 바삭해서 존맛탱!!! 신기하게 계란맛이 많이 나는 츄러스다

굳굳 누가 만드셨는지 아주 맘에 든다

그리고 델리만쥬는 가면서 먹을라고 사놓았다 진짜 물가 빡세다.. 작은 봉지에 5000원.. 예전엔 3천... 

 

 

 

잠시 휴게소 냥이와 전차 구경을 하고 다시 올라갔는데

 

 

진짜 이 델리만쥬.. 먹지마.. 노맛이라서 아직도 집에 있음.. 이거 와플팬에 구하면 회생가능할지모르겠다..

먹는거 좋아하는 쟈기님도 못먹겠다하고 과자좋아하는 나도 못먹겠다함..

 

 

어느정도 정리하고 저녁 먹었는데 주말 저녁은 역시 간편식!

이연복의 목란? 짬뽕하고 용가리다

히힛 용가리는 정말 오랜만에 먹어도 맛있다 ㅠ 그리고 짬뽕도 건더기가 많아 재구매의향은 있는데

가능하면 출산 후에 먹고싶다 기름둥둥이라 면만 먹은게 아숩 ㅠ

 

 

빌리라는 앱에서봤나 뱃속의 아기한테 자장가를 주기적으로? 들려주면 잘 안울고 건강하게 큰다는 미신이 있었다

그리고 여자 목소리보다는 아빠 목소리가 더 잘 들린대서 쟈기님에게 시킴 

자장가 불러보라고 힛

건강해라 핏찌

 

-->독감은 팔만 좀 아프지, 앓아 눕거나 하는 일은 없었숨댜